(정현성)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을 따라 기도하며, 현지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나아간 결과, 미얀마에 현재까지는 없었던, 전문 연주자들로 구성된 관현악단이 필요하다는 응답을 얻게 되었습니다. 음악학교를 아무리 운영한다해도 그들이 졸업한 후에 일할 곳이 없으면 학업에 대한 동기부여를 얻기 어렵기에, 미얀마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큰 틀 안에서 이 일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음악을 포함한 직업 훈련학교도 계속해서 구상해 나가고 있습니다.

운영 자금 모금, 멤버 모집, 연습 장소 섭외 등 어느것 하나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하나님께서 이 일을 주관하시고 진행하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추진해 갈 수 있었습니다. 미얀마와 미얀마인들을 사랑하는 몇몇 한인들의 후원으로 제가 단장 역할을 맡아 첫 걸음을 떼어보게 되었습니다.

정치적, 경제적 이유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진 미얀마 음악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저는 선교사로서 그들과 친구가 되어주며 하나님을 직간접적으로 전할 수 있는 귀한 장이 되기를 기도하며 소망합니다. 그리고 좋은 음악을 통해 한인 사회와 미얀마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관현악단이 되기를 기도하며 바랍니다.

(정현성) 바고 지역에 세워진 첫번째 개혁주의 교회인 바고제일교회에서 동사목사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현지인 전도사들 케어 및 정기적인 미얀마어 주일설교, 찬양과 음악 교육 등의 사역을 감당하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GMS 선교사이신 김명희 목사님과 함께 동역하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동역으로 귀한 시너지가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오은경) 현지 학생 및 어린이들을 만나는 매개체로써 양곤 시내에 음악학원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닥터송 피아노 교수법을 접하여 지난 1년간 공부해왔으며, 이제 마스터 과정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미얀마 청년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계속적인 교육 사역도 감당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미얀마의 공교육에 예체능이 포함되어있지 않지만, 언젠가는 열리게 될 공립학교에서의 예체능 교육에 잘 양성된 현지 교사들이 각 지역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칠 때가 언젠가는 올 것입니다.

저희 음악학원이 보다 체계적으로 음악교육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이 되어 직접적으로는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또한 효과적인 음악 교육을 공급하여 현지 교사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선하게 사용되길 소망합니다.

(오은경) 올 해 초 GMTI 훈련과정을 거치면서 다짐한 것들은 선교사로써의 삶 가운데, 하나님과의 관계의 최우선으로 붙들고, 또 하나는 늘 책을 가까이하여 생각의 폭을 넓히고, 변화되는 세상 속의 선교의 현장에서도 그 내용들을 적용할 수 있는 자가 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곳 선교사님 모임중에 독서모임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함께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책을 선정하여 개별적으로 읽고 2주마다 함께 모여 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토론하며 발표하게 됩니다. 같은 선교사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독서모임을 가짐으로 지지대 역할이 됨에 큰 힘이 됩니다.

내전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또한 세계 곳곳의 복잡하게 얽힌 전쟁들로 인해 이슈가 되진 않고 있지만 주요 내륙의 큰 도시들과 몇개의 주를 제외하면 많은 영토가 소수민족군의 점령 상태로 들어갔다는 소식 등 여러가지 일이 벌어지는 것을 국내 뉴스를 통해 계속 접하고 있습니다.

양곤은 군부가 워낙 철저하게 봉쇄하여 관리하고 있어 안전에는 우려가 없는 상황이지만, 정세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불안정 요소는 계속 존재하고 있습니다. 선교사들의 안전 여부를 떠나, 이 땅에 살고있는 많은 영혼들이 고통받지 않고 건강한 사회 환경 속에서 기쁘게 하나님을 찬양하는 민족이 될 수 있도록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